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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의 국제적 발전 추세와 북한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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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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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의 국제적 발전 추세와 북한의 실상

(사)NK지식인연대 대표 김흥광

오늘 시간에는 스마트팜기술의 세계적인 추이와 북한의 대응 현황에 대한 살펴보겠습니다. 농업하면 여러분들은 뭐가 떠오릅니까?, 봄이 되면 밭을 갈고, 씨나 모를 심어서, 여름에는 풀을 매고, 가을에는 추수해서 사람이 먹는 양곡과 채소, 과일을 생산하는 아주 고된 노동이지요, 뿐만 아니라, 소나 돼지, 닭을 치는 것도 농업분야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도 그렇고 어느 나라든 농업노동은 공업노동에 비하여 수고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는 오늘날, 특히 정보화사회를 넘어 지능화사회로 진입한 요즘, 세계적으로는 이렇게 농민들의 힘든 일을 좀 더 쉽게, 편하게 하면서도 곡식과 과일을 주렁지게 하여 더 많은 소출을 낼 수 있도록 농업분야에 첨단 4차산업기술을 광범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비닐이나 유리로 지은 온실·축사 등에 컴퓨터, 자동화요소, 만물인터넷, 빅데이터·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하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농장 즉 스마트팜이 실현되게 됩니다. 스마트는 똑똑하다, 지혜롭다는 뜻이고, 팜은 농장을 뜻하는 영어단어입니다.
스마트팜기술이 가장 발전한 나라는 유럽의 네덜란드입니다. 이 나라는 농지의 거의 90%이상에서 스마트온실농사와 스마트 축산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남한, 일본 그리고 유럽국가들처럼 ICT (정보통신기술)과 농업과학기술이 발전한 국가들에서는 지금은 3세대 스마트팜기술이 마지막 단계에서 실현되고 있는데, 이 기술이 도입되면 그야말로 농업의 판도가 확 바뀌어 집니다.
제가 북한에 살 때, 해마다 학생들과 함께 농촌지원에 나가 힘들게 모내기를 하고, 제초를 하면서 당에서는 수십 년째 기계로, 씨 부리고, 비행기로 약을 뿌리고,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사회주의 이상촌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언제 그런 날이 올까 한탄을 하기도 했는데, 3세대의 스마트팜은 제가 북한에서 아득한 미래의 일처럼 꿈구던 그것이 현실로 되는 농업의 대변혁입니다.
이런 스파트팜기술은 크게 3세대를 거쳐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1세대는 원격제어 단계, 2세대는 과학적인 정밀 생육관리 단계, 3세대는 인공지능·무인자동화 단계입니다. 그러니 세계가 발전시키고 있는 스마트온실은 북한처럼 온실 안에서 사철농사를 짓기 위한 용도만이 아니라, 농업자동화, 농사무인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대한 변혁이 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남한도 지금 2세대를 넘어서서 3세대 스마트팜 실현에 진입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지만 농사라는 게 사람의 손이 일일이 가야하기 때문에 공업부분보다 자동화 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온실 (북한에서는 지능형온실이라고 함) 은 모든 공정들이 기계와 로봇에 의하여 사람의 손길 없이 자동적으로 진행되게 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대부분 나라들에서는 농민들이 자기 농장에서 개인 농사를 짓지만 북한의 농민들은 협동농장에서 집단적으로 일합니다. 협동농장이다 보니 농민들은 협동농장의 농사에 크게 신경을 안 씁니다. 또 모내기와 추수와 같이 긴박할 때에는 도시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총동원되다보니 인력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당장은 농사가 힘든 것보다는 밥이라도 먹을 수 있게 소출을 많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개인농장들이 위주로 농사와 축산을 하는 세계 각국이 스마트팜을 발전시키는 목적의 하나는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제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의 경험·노하우에 덜 의존하고도 누구나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있습니다.. 즉 농민들의 영위와 영달을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북한도 농민들을 어렵고 힘든 농사일에서 해방하고 인민들이 고기국에 이밥을 먹기 위해서 지능형농사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밤낮 구호만 외쳐서 되는 일은 아니고, 농업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 인공지능 기술들이 탄탄하게 받춰 주어야 가능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도 세계적인 농업분야의 대 변혁을 의식하고 늦게나마 스마트팜 실현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의 해외인터넷선전매체인 <오늘의 조선> 이 2021년 2월에 농업과학원 남새과학연구소가 시범적으로 지능형온실을 개발하여 2019년에 지은 200평 대규모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에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보니 스마트팜기술의 1세대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고향이 함흥인 저로서는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에는 2세대 이상의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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