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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인공지능 영상의학기술의 발전과 북한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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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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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인공지능 영상의학기술의 발전과 북한의 실상

(사)NK지식인연대 대표 김흥광)

요즘 지구촌의 인류는 100세 시대의 삶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남한의 한 TV에서는 1002세 할머니가 79세의 아들이 하는 가게일을 돕는다고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는데 참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할머니는 보통 때에도 걷지 않고 그냥 뛰어다니었고, 어린아이들 못지않게 뜀줄까지 신나게 돌리셨습니다. 나는 저 나이가 되면 어찌될까 생각해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올해 62세인데 주변에서 다들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습니다. 남한에 와서 좋을 걸 멀고,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몇 해 전에 북한TV에서 제가 교원으로 일하던 함흥컴퓨터대학 김동일학장이 잠깐 나오던데, 저하고 대학동창인 그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에 주름투성이어서 완전히 할아버지냄새가 풀풀나는 그는 저랑 10년 이상 늙어보였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었다면 어찌 지금처럼 100세 시대의 삶을 꿈꿀 수 있겠습니까?
외부세계의 사람들이 이렇게 100세 시대에 도전할 수 있은 것은 건강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식수를 비롯한 삶의 환경이 깨끗하고 위생적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오늘시간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의학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불치의 병에 걸리면 조기에 진단해서 제때에 고칠 수 있고, 나이 들어 퇴화되는 인체의 면역력과 기능들을 복원해주는 등 첨단과학기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 드렸습니다만 지금 세계는 4차산업혁명을 통하여 한 단계 더 높은 문명세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에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이 의학보건분야에도 혁신적인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오늘 시간에는 최첨단영상의학진단분야의 세계적 발전 현황에 대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인공지능기술이 첨단의료진단기들에 도입되어 신체의 모든 곳을 더 환하게 매우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병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하고 있고, 첨단의료진단기들의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자동적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의학과학자들만이 아니라 일반 의사들도 인공지능으로 처리된 진단결과들을 참고하여 발견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병들도 조기에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외국의 병원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첨단의료용 진단설비들로서는 전산단층촬영진단기 (CT)라든가, 혈관조형촬영기, 핵자기공명진단기 (MRI) 등이 손꼽히고 그밖에도 참 많은 최신식진단설비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산단층촬영장치( CT)는 무를 칼로 자르듯이 방사선으로 인체를 수백 개 단층으로 자르듯이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로 가공하여 사람 몸의 필요한 부분을 2차원, 3차원으로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진단기입니다. 혈관조형촬영기는 몸 속 수 많은 혈관의 상태와 피흐름 상황을 실물 그대로 관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한편 MRI는 환자를 강한 자기마당이 걸린 통속으로 이동시키면서 여기에 FM라디오주파수 대역의 잔자파를 주사하여 얻어지는 수소원자핵의 전자기적 특성변화를 영상으로 변환하여 컴퓨터처리를 통해 몸 속 어디든 실물그대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진단설비입니다.
이런 첨단진단설비들만 있어도 과거와는 달리,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병변을 진단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숙련이 부족한 의사들의 오진율을 줄이고, 영상데이터 판독에 대한 정밀도와 고도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첨단의료진단설비들을 진단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정부의 의료비지원 혜택으로 부담이 줄어서 조금만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이런 첨단의료진단기로 몸속을 샅샅히 흩어가면서 숨어 있는 병까지 딱 진단해 냅니다.
그런데 북한은 어떻습니까? 남한에서는 웬만한 병원들에는 다 있는 첨단의료용진단설비들은 평양의 중앙병원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은 돈이 없으니 이런 비싼 첨단의료설비들을 수입하지는 못하고 대신 자력갱생으로 비록 교육용이기는 하지만 이런 설비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참 기대됩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평양의학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이 북한식의 화상진단지원체계를 개발했다고 지난 7월 25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의 기사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들이 개발한 화상진단지원체계가 렌트겐(X선)을 비롯한 현대적인 검사수단들을 통해 얻은 화상 자료들을 컴퓨터로 처리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위에어 언급했던 전산단층진단기의 초보적인 기능을 하는 설비인 것 같습니다. 한편 올해 발간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제68권 제1호에는 이 대학의 김대혁, 김태영연구자가 쓴 “핵자기공명 분석장치 개발 중”이라는 논문에서는 MRI를 자체로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서 중요한 장치인 의료용전자석을 고심 끝에 설계한 연구성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언젠가는 초보적인 수준이고 물론 교육용이지만 남한에 흔하고 흔한, 핵자기공명진단설비를 완성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시험적으로 한 대 만든다고 하여도 북한주민들이 누구나 쓸 날은 요원합니다. 이보다는 하루빨리 남한과의 보건부분의 협력이 실현되면 첨단의료용진단기들을 북한의 주요병원들에 차려놓고 위급하고 꼭 필요한 환자들부터 첨단의학과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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