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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령 우상화 전략과 주민일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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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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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령 우상화 전략과 주민일상에 미치는 영향 (사)NK지식인연대 대표 김흥광 1 들어가며 2012년 김정은은 김씨 왕조의 독재 권력을 세 번째로 승계 받았다. 그가 승계 받은 권력은 북한의 정치를 독점하고 국가를 통치하며, 북한의 모든 인적, 물적 자산들을 사유화하는 어마어마한 최고의 힘이고 무소불위의 권한이다. 그런데 이 힘, 이 권한만 승계 받은 것이 아니다. 독재자가 되는 순간 김일성과 김정일 우상 숭배의 모든 유산과 함께 새로운 독재자는 선대 수령들과 함께 또 새로운 신이 되어 주민들의 머리 위에 군림한다. 김정은이 2009년에 후계자로 내정된 후부터 당 선전부는 바로 공식적인 권력승계 시, 단기간에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유산과 콘텐츠를 김정은에게 바로 확장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과 새로운 콘텐츠들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해야 권력승계 시 혼선과 비약이 없이 매끄럽게 독재체계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 ‘발걸음’이라는 김정은 우상화 노래가 처음으로 나왔다, 흥겹고 행진조의 경쾌한 음악이라 북한사람들이 열창했다. 뒷 이어 김정은의 비범함과 천재성을 부각시키는 여러 가지 신화들이 가을비에 낙엽이 젖듯이 친근감과 공감이라는 마법에 이끌려 북한주민들의 기존의 세뇌의식에 부침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북한주민들은 우상 숭배에 인이 백인 사람들이라 김정은에 대하여 아무리 거짓 신화를 만들어 낸들 절대로 그것을 낯설게 대하거나 우상화의 허황성이나 비과학적인 신화에 대해서도 구태여 따지고들 사람은 거의나 없었다. 드디어 김정은이 독재자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순간이 왔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정교하게 준비했던 우상화신화들과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독재자는 달라졌지만, 전대 수령들에 대한 우상화가 거부감이 없이 김정은에게로 전이되었다. 독재자는 바뀌었지만 주민들의 일상은 그대로였다. 생존의 목적이 우상화이고, 일상이 온통 우상화로 점철되어 있는 것은 그대로였다. 이글에서는 시작도 끝도 수령 우상화인 북한독재체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수령 우상화의 본질과 내용들, 그것이 주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2. 수령 우상화의 본질 북한이 수령에 대한 우상화 또는 개인 숭배에 목을 매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수령을 초월적 능력자, 무오류 인간, 현실 속에서 접하는 신 같은 존재로 등극시키는 데 성공하면 주민들이 수령에 대한 일체 비판심이 없어지고, 수령에게 감동하고, 수령이 가리키는 길이라면 불 속에라도 뛰어드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초현실적인 이상 정서가 신앙심처럼 자림 매김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통치체계는 안정하게 되고, 주민통제와 동원을 포함하여 독재자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아무런 저항이 없이 잘 돌아가게 된다. 다만 주민들에게 수령에 대한 우상화를 세뇌시킬 때, 명분과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그것이 불충분하거나 적절치 않으면 주민들의 진짜 공감과 자원적인 감화를 이뤄낼 수 없고, 우상화의 효과를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 최초의 우상화에서는 분명한 팩트에 기초하여 단계적으로 우상화의 수준을 팩트로부터 논픽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때 주민들은 수령의 우상화가 사실과 맞지 않는 완전히 꾸며낸 것일지라도 그것을 거짓말로써가 아니라 언젠가는 실천해야 할 이상으로 받아들인다. 북한 사회에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 즉 개인숭배를 시작한 것은 김정일이다. 김정일은 김일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김일성 우상화를 통하여 주민들이 김일성수령에 대한 우상화에 심취되어 김일성을 신처럼 받으러 모신다면 그의 아들인 본인도 신의 아들과 같아지고 나중에는 수령과 같은 반열에 서게 될 것을 타산하여 북한의 권력체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 바로 이 우상화 창작과 우상화 선전 선동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김정은이 매우 교활했던 것은 여타 사회주의국가들에서 있었던 개인숭배의 형식이나 명분, 그리고 콘텐츠들을 보다 북한의 실정에 맞게 독특한 전략과 형식으로 만들어 냈다. 북한의 수령우상화와 이런 소련과 중국의 개인숭배와 근본적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우상화를 유고적인 가치관과 항일혁명전통이라는 것을 토대로 즉 이것을 깔고 그 위에 우상화의 본질들을 축성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북한의 수령을 어버이로 하는 온 사회의 대가정론이다. 장구한 기간 유교의 영향을 받아 온 북한에서는 남한보다 좀 더 유고문화에 인이 박혀있었다고 볼 수 있다. 유고에서 피력하는 부모 즉 어버이의 인식과 태도는 지극히 순종적이며, 지어 숙명적인 복종 그 자체이다. 김정일은 어떻게 되어 성경에 10계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북한주민들에게 양심과 의리, 자각에 의해서 스스로 지키도록 하기 위한 초헌법적인 규률인 당의 유일영도체계의 10대원칙을 만들어 냈다. 이게 물론 법이 아니다. 그러나 법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10대원칙이 적용되는 대상은 겉으로 언행도 중요하지만 마음속의 생각까지도 다 규율한다.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 독재체제의 악날성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당연히 수령 우상화와 10대원칙을 우선적으로 언급한다. 또한 김일성의 항일업적에 대한 과도한 부풀리기와 지어 영웅 신화를 만들고 그것을 만주에서 같이 항일무장활동을 했다는 항일투사들이 고증하니 그야말로 가짜가 더욱 진짜처럼 되었는데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김일성의 신적인 능력과 업적을 사실과 대조해 가타부타를 따질 사람은 북한에는 없다.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를 얼마나 집요하고 철저하게 했는지 북한에서 수십 년을 노예처럼 살다가 자유세계로 온 탈북자들 중 상당수가 김일성은 그래도 인민을 잘 살게 하려고 뭔가 했는데 김정일은 사람만 죽이고 온갖 못된 짓거리만 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북한주민들에게 지은 죄를 따지자면 김일성이나 김정은이나 피장파장이지만 북한에 러시아식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고, 동족상잔을 일으켜 무고한 겨레들을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게 하고, 전후에는 어려운 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주의제도를 급조하고도 모자로 정치범수용소를 만들어 북한 전체를 하나의 감옥으로 만든 만고의 역적인데 이것을 달리 평가하는 탈북자이 머릿속에는 도저히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세뇌의 기억들이 아직도 잔상으로 남아있어 그 영향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수령우상화, 개인숭배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고. 지독한 것이다. 3. 수령 우상화 전략과 내용 북한의 수령 우상화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수령을 신격화하고 수령의 권위를 절대화하며, 수령의 혁명사상을 신조화하며, 수령의 교시관철에서 절대성, 무조건성의 원칙을 지키도록 세뇌시키는 것이다. 수령 우상화를 위한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하여 김정일은 수령 우상화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수령 우상화가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주민들의 삶에서 일상화되도록 계기를 만들고, 정규화된 의식 (무츄얼)을 만들고 거기에 북한주민들이 숙달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대한 양의 우상숭배의 신화들을 창조해내고, 그 증거들을 조작해 냄으로서 북한주민들의 일부 신화는 거짓말인 줄을 뻔히 알면서도 반복적이고 집요한 수령 우상화 작업의 의해서 사실 관계를 떠나서 불가항적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게 가장 안전무탈한 처신임을 자각하도록 만들었다. 일례를 든다면, 1980년 후반에 북한은 갑자기 주민들을 깊은 산속에 내몰아 광복 전 항일빨치산이 쓴 글이 남아 있는 “구호나무”를 찾는 복새통을 몇 년간 잘 피웠다. 일인 즉은 1940년부터 1945년 해방직전까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들이 북한으로 진격하여 일본과의 항일대전을 준비하면서 북한주민들을 계몽시키기 위하여 산에 나무들에 껍질을 벗기고 거기에 여러 가지 선전구호들을 섰다는 것이다. 그 선전문구들에는 김정일까지도 언급되었는데 그를 조선의 미래를 책임질 ‘백두광명성’으로 호칭하고 그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는 글을 나무에 써놓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북한이 ‘구호나무’ 혹은 ‘구호나무문헌’이라고 명명한 이런 나무들을 수 백 그루 찾아내어 수십 년의 연륜 속에 눈에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퇴색되었기 때문에 화학적 처리방법으로 나무에 써진 오래 된 구호들을 복원하는 작업들을 한다고 한동안 시끄러웠다. 나중에 구호나무 복원작업에 동원된 과학자들에 의해서 비밀이 새어 나왔는데 실제로 복원된 나무는 별로 없었고 복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생나무 껍질을 벗겨내어 화학시약을 발라 오래 된 나무처럼 만들고 거기에다가 우에서 내려온 구호들을 옛날 서체로 써넣고는 나중에 구호나무문헌을 몇 개 발견했다는 보고를 중앙당에 올리고 선물을 타 먹었다는 것이다. 우선 북한의 개인숭배의 전략으로서 특징적인 것은 항일무장투쟁 지도자상, 무오류의 지도자상 형상화, 인식의 시제를 통제하기, 책임전가, 물리적 통제 등이다. 최고지도자는 무오류의 지도자로 허위로 형상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현재에 불만을 갖는 것을 억제하고 대신 과거 일제 시대의 어려움과 항일무장투쟁의 경험을 들춰내어서 오늘의 현실을 은폐하게 하거나, ‘사회주의 완전승리’ 또는 ‘10대전망목표’와 같은 구호를 내세워 미래의 허상을 쫒아서 살도록 하였다. 현재의 문제점이나 모순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잘못된 책임은 모두 하위간부의 책임으로 전가하거나, 북한주민 개인의 책임, 미국과 같은 외국의 책임, 나아가서는 자연재해로 문제의 책임을 돌리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일성 개인숭배에 대하여 의심이나 반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표면으로 드러난 불만에 대해서는 매우 가혹하게 처벌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맑스-레닌주의 서적마저 모두 금지시켰다. 이러한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전략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경제난은 김일성의 책임이 아니라 하위간부들의 책임이거나 미제의 책임이 아니면 자연재해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을 한 경력은 인정되지만 그것도 매우 많이 왜곡되었고 또한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점을 북한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6·25전쟁을 김일성이 주도하여 일으킨 것도 북한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련의 후르시초프가 우상숭배를 비판하고 수정주의로 개혁을 할 때 김일성은 개인숭배를 지속하기 위하여 소련과 관계를 끊고 자력갱생이라는 명분하의 폐쇄주의 발전전략을 고집한 결과 경제가 침체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을 북한 주민들은 잘 모르는 것이다. 경제난을 단지 하위간부의 부정부패와 미제의 경제봉쇄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인숭배 전략의 본질과 그 후유증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는 것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상숭배의 테크닉이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질 때 북한 주민들은 북한체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게 될 것이다.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아직도 김일성은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 전략의 핵심 중의 하나인 체제의 문제점을 하위간부와 외부 및 자연재해의 탓으로 돌리는 선전선동 전략에 기만당한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숭배의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 북한체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향후 남북통일을 위한 남북한 사회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숭배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정권의 논리와 국가이익의 논리를 구분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김일성이 개인을 우상 숭배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공고화하고 세습한 것이 국가이익에 얼마나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 수령우상화로 일관된 북한주민의 일상 개인숭배를 위한 제반 조치들이 북한 주민들 개개인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북한 주민들은 경제사회적 위치에서 볼 때 중세의 농노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직장에 대한 취업과 이직이 개인의 자유의사로 할 수 없다. 그리고 취업은 권리가 아니라 국가에 대한 노동의 의무로 되어 있다. 가령, 중세의 농노들이 영주의 토지에 종신토록 매어 있듯이 북한의 농민과 노동자들도 토지와 공장에 종신토록 매어있는 것이다. 경제사회적으로 구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구속은 더욱 심하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저촉되는 언행은 정치범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들은 친구들끼리 우정의 만남도 정치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우정이 깊어질수록 그리하여 마음속을 터놓는 사이가 될 수록 정치적 문제를 화제에 올려 지도자를 비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개인과 개인은 불신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속마음을 터놓는 사회적 관계형성이 어렵다. 사회적 관계를 통한 정서적 만족을 구하기가 어렵도록 되어 있다. 정서적 만족은커녕 북한주민들은 감시와 처벌의 공포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경제사회적으로 구속되어 있으면서도 경제적 궁핍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인간의 생리적 욕구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량문제 해결이 안 되는 궁핍 속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사를 당하는 상황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억압과 궁핍 속에서 불만이 생기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 불만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까지 금지되어 있다. 감정 표출까지 금지될 때 불행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 감정금지는 사회주의체제에서 “사회주의적” 교육의 이상들 중에서 가장 높은 이상에 속했다고 한다. 불안, 분노,괴로움, 슬픔, 쾌감 등의 감정은 모두가 터부시되었다. 부정적 감정들은 피해야 하며, 기쁨은 자제되어야 했다는 것이다. 감정을 지배하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이상으로 통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프로세스를 통제하고 배제하는 것을 아주 잘 배운 사람만이 당, 국가기구, 군의 간부로 등용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문제의 본질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으면서도 표현은 못하며 잘못된 사회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표현을 못한다고 한다. 북한주민의 거의 전부가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141이러한 풀리지 않은 감정이 축적되어 한으로 남는다고 한다. 가슴이 콱 막히는 듯한 답답함과 분노와 억울함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감정의 소화불량이 응어리져서 한으로 남아 있다. 사회 심리성 질병으로 표현되는 심리적인 감정정체는 신경증이라는 질병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의학적으로 노이로제(신경증)는 불안신경증, 공포증,강박신경증, 우울신경증, 신경쇠약, 격리 신경중, 건강염려증 등의 징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대체로 불안감 때문에 야기되는 징후들이다. 사회주의체제 사람들은 공권력에 대한 공포심,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많다. 북한주민의 불안감은 또한 감시와 고발제도에 기인하는 것이다. 누가 나를 감시한다는 공포심이 항상 있으며, 정치범으로 고발되면 가족이 다 처형된다는 불안감이 있다. 이러한 감정은 일반인들도 비교적 다 느낀다고 한다. 일반인 사이에도 정보원(눈까리)이 어디나 있기 때문에 말을 가려서해야 한다. 북한주민들은 항상 불안에 싸여 있기 때문에 안전원이 지나가면서“야!” 하고 부르면 “깜짝 놀란다”고 한다. 북한에서 안전원, 보위부원이 한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파고 들면 법과 당 규약에 안 걸릴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5. 나오며 선대 통치자에 비해 카리스마가 약하고 권력승계 기간도 짧았던 김정은이 자발적 충성보다는 공포정치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도 학생들과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상화교육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북한의 어린 아이들조차 김정은이 세살 때 보트를 몰고 권총사격에 유능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또, 당장은 분노보다 공포심이 더 크겠지만, 고모부마저 처형해버린 김정은의 전횡을 목격하면서 커다란 회의와 배신감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북한사회가 김정은이 바라는 바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참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체제가 내부로부터 조만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기존에는 강력한 지배 권력이 배급제를 통해 주민들을 완전 통제해왔지만 지금은 권력층과 주민이 각각 알아서 생계를 해결하는 완만한 사회구조가 이루어 졌음으로 권력층 내부의 폭압적 행태가 주민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재체제의 시스템이 작동되는 속에서도 북한주민들은 많은 면에서 변해 왔고,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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