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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 선해지고 악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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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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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까지 선해지고 악해질까

어디서 따온 얘기가 아니라 체험담입니다.
1992-1995년 모스크바 망명 시절입니다.
방금 쏘련이 망해서 하루가 다르게 혼란스러웠습니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작동되던 복지마저 마비되자
약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더군요.
모스크바 지하철은 유명합니다.
핵전쟁을 대비해서 깊게 판 복도에 파리한 여성이 손을 내밀고 앉아있습니다.
백지장 같지만 미인 구루터기가 남아있는 여성인데 작은 간판을 가슴에 달고 있더군요.
어설푼 로어 실력으로 보니 자신은 백혈병으로 죽겠는데 아이들 때문에 나와 있다고 하더군요.
앞서가던 이가 돈을 주면서 손을 꼭 잡아주고 가더군요.
탈북자 신세에 겨우 차비나 내는 주제이기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지나치는 이는 나만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상하게 못 가게 마비 시켜요.
그래서 돌아서 그 여인의 손목을 꼭 잡고 돈이 없어 죄송하다고 했더니 -
돈 많이 준 감사보다 더 눈물 흘리며 병 색의 목소리로 <쓰빠시바>(감사)를 연발 하더군요.
제가 천사 같지요. 아닙니다.
살인자 일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붙잡혀 감옥에 있을 때 감옥장을 때려눕혀 죽여버릴 뻔 했습니다.
연길 깡패와 막다른 골목에 조우하니 그를 죽일 뻔했습니다.
-
모스크바에는 당시 조선족 보따리 상이 많았습니다.
먼저 개방된 중국 물품이 위대한 소련인들은 지배합니다.
이에 질투가 나 비극이 발생합니다.
쇠 파이프로 보따리 상인들을 마구 칩니다.
다 도망치는데 한 아주머니가 상품을 끌어안고 있다가 머리를 맞아 절명합니다.
대학간 아들의 뒤를 대주려 꾸어온 돈으로 마련한 것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겁니다.
이런 폭력을 맞서는 건장한 조선족 청년은 여러 명에게 포박,
다리 대 동맥을 면도칼로 베고 달아나 눈뜨고 피 쏟고 죽었구요.
추후 인간학의 최고봉인 신학 공부를 해보니 인간은 선 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자유 세계에서는 인간의 성악설을, 공산 세계는 성선설을 주장합니다.
얼핏 보면 공산주의가 더 선해 보입니다.
결과는 공산주의가 더 악해 집니다.
죄인이라는 인간성을 무시한 평등은 더 큰 불평등을 양산하였습니다.
자유 세계의 성악설 해설은 어려우니까
한마디의 조선 속담으로 풀이하면 <쌀독에서 인심난다>입니다.
개인 욕심대로 많이 생산하다보니 여유가 생겨 선이 흐른다는 겁니다.
반대인 공산주의는 여유가 생기지 않으니 더욱 악이 흐릅니다.
그게 우리가 체험한 공산주의입니다.
그래서 인생 체험으로 결론합니다.
공산주의는 공상주의! 사회주의는 사기주의!이라고.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이민복(선교사)

010-5543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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