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코로나19 비상방역속 베일에 감춰진 끔직한 실상 > 대편인논평 | 엔케이지식인연대

북한의 코로나19 비상방역속 베일에 감춰진 끔직한 실상

  • profile_image
    관리
    • 0건
    • 170회
    • 23-01-30 21:26

  • 페이스북으로 공유
  • 트위터로  공유

         111.jpg



 최근 국제적 언론들이 전하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과 피해상황에 대한 내용들은 매우 단편적이고 두루뭉술한 것 같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전하는 내용들이 엇비슷한데 주로 이런 내용들이다. 북한이 지난 5월 14일에 당 중앙회의 정치국 회의가 김정은 주재로 열렸고 그때 처음으로 북한의 오비크론 변이 코로나19가 창궐했고 북한은 국가특별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했다. 그리고 북한은 전역에 걸쳐서 코로나 우범 지역에 대한 철저한 봉쇄와 주민이동통제 , 국경과 세관들을 더욱 차단하는 극단의 봉쇄조치를 실시했다. 북한은 과거와 달리 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코로나확인자와 사망자 등의 자세한 통계를 공시하는 등 코로나통제상황을 매일같이 집중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대북정보활동을 하는 탈북자단체나 북한과 전화통화를 하는 개별적 탈북자들이 북한 내부자들을 통해서 확인한 실상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 이유는 남한의 정보당국이나 언론들이 북한의 내부 실태에 대하여 깜깜이고 북한의 공식적인 대회선전매체들이 전하는 내용을 되받아 전하기 때문이다. 

 탈북민 대북정보활동단체들은 소수이지만 북한의 내부 협조자들이 있고,  연계를 맺고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있기 때문에 간혈적이나마 북한의 사실 정보를 취득하고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관영매체 내용을 그대로 전하는 외부 언론의 내용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정보기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에 대북 정보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 충분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탈북민단체들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외부 언론이 전하는 것보다는 매우 심각하고 피해규모도 방대하다. 첫째, 북한의 공식 매체들에서는 코로나 특별비상방역사태가 터잔 5월 14일 이후부터 현재 코로나19 총확인자가 500만 가까이로 통계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인구의 25%에 해당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그런데도 사망자는 80여명 안팎이라고 발표하고 있어서 사망자숫자를 사실과 다르게 꾸며내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왜냐하면 북한은 코로나 치사율이 0.002%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전 세계적인 코로나 치사율 0.2%의 1/10 수준에도 덜 미치는 수치다. 국제사회가 코로나19를 이미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의 치사율과 근사한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거의 정설인데, 북한의 치사율 0.002%는 사망자통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과 북한연구자들은 그걸 그대로 되받아 전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가? 남한 언론들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탈북민 대북정보활동단체들이 북한의 내부협조자들로부터 확인한 코로나19 사망자수는 80여명 안팎이 아니라, 30배를 넘는 3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데도 왜 북한 당국은 80여 명밖에 안 된다고 발표를 할까?  여기에는 김정은이 코로나19를 짧은 시간에 용이하게 통제하는 등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고, 북한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그림자 속에서 실제로 심각한 대규모 기근에 대한 진실을 감추려는 고의적인 술책이라고 본다. 

 남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느 국가보다 훌륭하게 통제하였는데 비결은 한국에서 개발한 PCR진단키트가 있었고, 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력과 외교력이 있었으며, 더욱이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 및 방역체계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달만에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완전 통제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경우에는 어떤 탁월한 능력이 뒷받침되었을까? 아무리 따져보아야 완전봉쇄 외에는 다른 요인을 찾아 볼 수 없다. 

 북한의 경우 코로나 진단 기술과 수단 그리고 코로나19에 특화된 진료시설과 약품, 백신과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태부족이고 순전히 사람들을 집안에 북박혀 있도록 강제하고 악으로 버티게 하는 통제기술밖에 없다. 

 마스크만 보아도 남한에서 생산되는 kf94 이상의 고퀄리티 의료용 펄프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이 없다보니 전부 천으로 몇 겹을 박아서 쓰고 있는 형편이고, 주민들이 돈이 없으니 마스크 한 개로 몇 달이고 쓰고 다닌다하는데 참으로 형편이 가긍스럽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를 감별하려면 PCR 검사가 필수인지만 북한 내부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목구멍이나 코안에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조사하는 PCR검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 북한이 500만 가까이 발생한 확진자를 어떻게 감별해 냈는가?  내부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체온계를 가지고 39도 이상의 유열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로 규정하고 고온이 아니면 일반 계절성 감기환자 혹은 기타 기저질환자라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19확진자로 판정되면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택에 격리시키고 있다. 병원에 입원시켜 보아야 치료대책이 없고, 병원에서 환자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병원이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강력한 매개 장소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환자들을 먹일 식량과 영양공급여건이 도저히 보장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가족에서 환자관리의 책임을 넘겨버린 것이다 .

코로나에 걸린 환자들에게 주는 약이라구는 민간요법으로 만든 고려약품이라고 한다. 김정은이 얼마 전에 북한에 약이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 본인과 최고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집에서 가지고 있던 상비약을 인민들한테 보냈다고 했는데 대부분 고려약이었고 또 지도부의 몇 명의 간부들이 약을 내놓은 들 그것으로 2,500만 명의 주민 중 몇 명이 그 약을 받았을 것인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항생제, 해열, 진통약들이 필수인데, 약초를 달여서 만든 고려약도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려약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코로나19의 증상이고 치료 경험이다.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코로나19 통제 릉 위한 3가지 필수 조건들이 다 부족한 상태에서 북한은 오로지 한 가지 방법 즉 사람들을 옴짝 움직이지 못하게 집에다가 붙들어 두는 완전봉쇄가 결국은 효과를 냈다는 것 외에는 뽀족한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0.002% 치사율 통계를 운운하는 것은 앙천대소할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번에 오미크론변이가 확산되면서 전 지역을 다 봉쇄했느냐 그렇지 않다.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동,리, 구역만 선별적으로 봉쇄했다.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아무리 코로나19에 대한 통계를 조작하고 외부에 공시를 한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이 전하고 있는 북한의 코로나 실상은 정말 그냥 북한의 공식적인 선전매체들이 의도한 왜곡된 실상과 체제 우월성 선전에 이용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북한이 코로나19 통계를 이렇게 왜곡보도할가?  이에 대한 북한내부협조자들이 전한 실상은 이렇다.  북한에서는 각 도 시군에 있는 특별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매일 중앙지휘부에 코로나19 확진자, 완치자, 사망자 통계를 보고 하는데, 집계된 결과는 그날 그날 김정은에게 보고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지방의 지휘부들에서는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고했는데, 중앙에서 엄청난 추궁을 받았다고 한다.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뭐가 이렇게 많은가? 제대로 검사한 게 맞는가?, 다른 기저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데 왜 사망자들을 다 포함시켜 보고하는가? 시시각각 김정은이 직접 종합된 보고를 받고 밤잠을 못자고 심려하는 데, 이렇게 제대로 확인이 덜 된 통계를 가지고 장군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는가? 그리고 보고된 통계가 사실이라면 당신들 지방의 간부들은 뭘 하고 있었나? 마땅한 처벌을 각오하라! 라는 식으로 질책이 빗발치자 간부들도 상부의 뜻을 알아차리고 실제 상황보다는 줄여서 그리고 사망자만큼은 극도로 줄여서 거짓말 통계를 보고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특별비상방역사태의 본질이고 진실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특별비상방역사태에 가리워진 다른 진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대기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장이 완전 봉쇄 지역에서는 시장부터 막아버린다. 그리고 마을과 골목길에서 간이 매점이나 보자기에 물건을 펴 놓고 파는 일명 ‘메뚜기’ 장사도 못하게 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는 곳곳에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 슈퍼마켓들이 촘촘히 있다. 그런데 북한은 대형마트 편의점은 아예 없고 오로지 전통시장에서만 물건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이 두려워  시장까지 문을 닫아 매니 사람들이 어데 가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까? 결국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떼우지 못하는 가정들이 늘고, 걸식자들이 창궐하고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이 실태가 이해가 되는 것이 500여 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어도 겨우 80여명의 사망자가 생겼다고 북한이 발표하지만 북한내부에서 매일 같이 죽어나가는 숱한 인명들은 무엇 때문에 죽었겠는가? 바로 식량난 때문에 굶어주는 아사자들인 것이다. 

  북한에서는 올 해들어 예년에 없던 끔찍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식량난의 주 원인은 작년에 북한이 흉년이 든 것이다. 작년에 홍수피해를 비롯해서  자연재해를 크게 입은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예상했던 국제적 지원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식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북한내부로 들어오는 지원 식량과 함께 모니터링 인원들이 들어와 북한의 실제적인 진실이 그대로 알려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저의 탈북지식인연대가 저번 달까지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월별 북한시장물가 분석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요약해 이야기 하면 북한시장에서 금리와도 같은 작용을 하는 흰쌀값이 계속 치솟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달에는 1kg에 5500원까지 급등하였다. 김정은이 그어놓은 흰쌀의 상한 값 즉 마지노선인 1kg에 5,000원선을 이미 훌쩍 넘겨버렸다. 이렇게 되면 김정은도 속수무책임을 알 수 있다. 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흰쌀을 사 먹을 생각은 못하고 그보다 싼 옥수수만 사간다고 한다. 옥수수를 분쇄해서 그냥 밥을 해먹 싶지만 쌀이 적으니까 채소라든지 다른 이런 부산물을 넣어가지고 먹고 있다. 결국 아무것도 안 먹으면 죽지만 조금씩이라도 먹으면 몸은 야휘지만 죽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북한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마음이 아프다.

 북한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대량아사 실태와 코로나19로 생고생을 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있는 그래도 국제사회에 전해져 이들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원할 길이 열리기 바란다.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이름
비번
Copyright 2023. All Rights Reserved by (사) NK지식인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