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사이 핵∙미사일 커넥션 실상과 위협. > 사무국논평 | 엔케이지식인연대

북한과 러시아 사이 핵∙미사일 커넥션 실상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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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3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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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러시아 사이 핵∙미사일 커넥션 실상과 위협. 



10월 10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사이에 김정은의 직접적인 참석과 지휘에 따라 북한은 전술용 핵무기의 운용을 고도화하기 위해 모두 7차례에 걸쳐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 발사훈련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10월 4일에 일본 열도를 가로지른 중장거리미사일도 결국엔 핵탄두의 탑재 및 발사훈련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공공연히 밝힘으로서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의 전역이 도고화된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북한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군사훈련을 하였지만 핵무기개발을 위한 시험발사가 아니라 핵무기운용의 고도화를 위한 실전사용훈련을 보름 이상 벌린 적은 처음이며, 이것은 매우 무모한 핵공격의 위협이다.

 최근 들어 북한의 오만무례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또 급증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탑재 중장거리미사일 방어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미사일개발능력, 생산능력, 운용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한미일 3국의 합동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나선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북한은 4번의 핵실험을 완성하고 소위 국가핵무력정책법화를 끝냈으며 전략용 중장거리미사일, 전술용미사일 다양화에 성공한 듯싶다. 핵실험과 중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김일성, 김정일 정권이 거의 30년 동안 이루지 못한 핵무력완성과 중장거리미사일 전력화가 이 10년 동안에 전격적으로 완결될 수 있었을까? 

 김정은정권이 핵과 미사일개발에 동원된 과학자, 기술자들을 최고로 우대하고  조건을 잘 보장해주면서 과학자, 기술자들의 머리가 갑자기 확 좋아졌다거나 창발력이 어느 순간에 폭발하였다고 볼 수 있을까?  북한이 2017년에 그동안 온갖 고진을 겪던 1만키로미터 사정거리를 단박에 돌파하여 1만 5천키로미터를 추파하는 장거리미사일 “화성-17”를 성공시킨 것은 정상적인 개발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가히 혁파적이지만 이것은 양적 축적이 일정한 기간 계속되면 질적 비약을 일으킨다는 변증법적인 사유방식을 인용한다고 해도 납득이 안 간다. 왜냐하면. 북한이 당시까지 축적한 장거리미사일 개발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비약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그 비밀을 파헤쳐야만 북한의 괴물 장거리미사일에 대하여 정확하게 분석하고 허점을 찾아 상응한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북한에서  45년 동안 살았던 공학박사였던 본인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북한 장거리미사일의 비약은 외부세계에서 유입된 연구 인력이나 핵심 기술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나는 누구보다도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의 삶과 연구환경과 연구체제의 장단점을 잘 안다. 나는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였기 때문에 핵이나 미사일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이해가 일천하지만 결국은 연구를 하는 것은 사람인데 나는 그사람과 그들의 마음속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연구자들이 아무리 김정은의 총애를 받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일반인들의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고급생활을 보장받는다고 하여도 고도의 통제 속에서는 자유로운 사유와 무한한 정보공유, 소통을 필요로 하는 창조적 과학연구는 북한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성과를 내겠지만 세계 최고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는 2016년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과 2017년의 1만 5천키로미터 사거리를 가진 “화성-17”의 성공은 반드시 외부세계에서 두뇌와 핵심 설계와 기술유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반증하는 단초가 2017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보고서는 2017년 5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깊숙이 개입했음을 밝혔다. 엄청난 국제적인 파장이 일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즈마쉬 출신 엔지니어 6~10명 정도가 북한에 입국했고, 몇 년 전에도 12~16명의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북한을 찾았다’는 것이다.
2012년 6월 벨라루스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직원 2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유즈노예 직원을 포섭해 로켓 관련 기술을 빼내려다 체포돼 8년형을 선고받은 일도 있었다.
유즈노예는 옛 소련 시절 최초로 핵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사정거리 1만1000km 이상의 ICBM인 R-36M(나토명 SS-18 사탄)을 만든 연구소다. R-36M 엔진이 북한에 흘러간 것으로 추정되는 RD- 250이다.
한국의 대표적 보수매체인 “미래한국” 2022년 5월 2일호에 따르면 북한이 외국에서 핵과 미사일 관련 두뇌들을 유입하기 위한 공작은 1990년 직후부터 최근까지 모두 3차례 걸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1차는 소련이 해체되고난 이후이고 그 다음 이란-시리아-북한 커넥션 과정에서 2차 유입, 그리고 2010~2015년 언저리에 핵심과학자들을 목표로 3차 유입으로 북한의 핵과 ICBM 탄도미사일은 완성, 고도화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북한의 노동당 9국 (핵미사일개발 지원 총괄부서) 이 북한 외무성과 무역성 그리고 정찰총국 사이버부대들을 총동원하여 외국에서 핵과 미사일 엔진 자체, 핵심부품, 설계도, 연구 데이터들을 밀매하거나 해킹을 통해 훔쳐오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이고 싶다.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하노이회담시 김정은에게 한 통의 서류를 내밀었다. 그것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과학자와 기술자 명단이었다. 이들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야만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요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 출신들이었다고 한다. 다만 북한으로 유입된 우크라이나출신 핵 및 미사일 과학자들은 우크라이나정부가 직접 넘겨준 것은 아니라,  북한이 이들을 암암리에 개별적으로 공작해서 북한으로 데려간 것라는 일설이 있다. 

  결국에는 이전 소련시기부터 활약하던 두뇌들이 소련이 해체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이 축소되면서 밥줄이 끊기게 되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북한이 데려갔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핵 및 미사일과학자들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로부터 입수했을 것이고, 러시아에 배경을 두고 두뇌포획작전을 벌렸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은 동유럽 정보공작의 본산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2017년 8월 16일 한국의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사회응용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쥘린 소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TV 방송인 R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30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즈마쉬 출신 엔지니어 6~10명 정도가 북한에 입국했다”며 “몇 년 전에도 12~16명의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북한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나온 즉시 당시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가 직접 나서서 이 사실을 부인하며 이것은 북한에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실지럭 도움을 준 러시아의 정보공작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IISS의 마이클 엘먼 선임 연구원은 ‘북한 ICBM의 성공 비밀’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짧은 시간 안에 ICBM 기술을 발전시킨 것은 외부로부터 고성능의 액체 추진 엔진(LPE)을 획득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불법적 방법으로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옛 소련 ICBM용 엔진인 RD-250을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RD-250은 우크라이나 회사인 유즈마쉬에서 제조한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북한이 엔진 기술을 훔쳐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로켓 전문 설계사무소인 유즈노예의 알렉산드르 데그탸례프 소장은 “우리 직원들은 누구도 북한의 미사일 엔진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 엔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복사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렇다면 러시아와의 커넥션은 없을까?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정설이다. 

 2022년 3월 15일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은 전날인 14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 재무부 제재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의 개발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 회사 3곳이 제재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됐다는 내용이다.



뿐 만아니라, 이언 윌리엄스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2022년 1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이후 VOA 한국어 서비스의 ‘워싱턴 톡’ 프로그램에서 “북한의 미사일 진전 속도를 보면 국가차원의 행위자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것이 러시아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한다는 의혹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렇듯 북한의 괴물 ICBM “화성-17”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북한이 집요하게 벌여온 미사일 전문가 두뇌 포획공작을 통해 개발정점을 찍게 되었다. 또 앞으로 “화성-17”이후의 미사일기술의 고도화도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 

때문에 트럼프대통령이 2018년에 김정은에게 우크라이나기술자들을 전부 넘기라도 했던 것처럼 한미일 3국은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의 고도화를 차단시키고, 이에 대한 실효적인 방어력을 구축하기 위한 외교군사적인 협력을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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