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대화·압박 투트랙 유지
"외교적 해결 달성하기 위해 김정은, 함께 일해야할 사람"
틸러슨, 대화 가능성 열어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이 핵·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북한과 미국 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최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을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으로 지칭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제개혁 관련 행사에서 연설자로 참석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대화' 병행 기조를 언급했다.

이달 초 미국 정부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던 그는 "우리는 지난주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우리의 동맹국들과 굳건히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은 북한이 위협을 멈추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부터 워싱턴포스트·악시오스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되 최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왔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악시오스에 "오직 북한이 완전히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최대 압박과 관여 병행'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틸러슨 장관 역시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하며 "김정은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면서도 "그들(북한)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의 협상을 꺼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활용해 외교적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신혜 기자]